영주권을 받자마자 한 일
캐나다에 살 때, 영주권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서 미뤄 둔 것들이 있었어요. 좋은 침대와 좋은 디지털 피아노예요. 언제 떠나야 할지 모르는데 큰 물건을 사기가 망설여졌거든요.
그러다 영주권을 받자마자 한국 국민연금공단에 연락했어요. 한국에서 일할 때 냈던 국민연금이 있었는데, 해외 이주를 신고하면서 그동안 낸 돈을 한꺼번에 돌려받았어요.
그 돈은 정착비로 썼어요. 미뤄 뒀던 가장 좋은 침대를 사고, 디지털 피아노도 샀어요.
그런데 지금은 제일 후회하는 일이에요
지금 생각하면 그냥 내버려 두는 게 맞았어요.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과 캐나다는 협정을 맺고 있어서, 연금 받을 나이가 되면 두 나라에서 낸 기간을 합쳐서 볼 수 있더라고요. 눈앞의 돈 때문에 멀리 내다보지 못했던 거죠.
저처럼 해외 이주를 앞두고 고민하는 분들이 같은 후회를 하지 않았으면 해서 이 글을 써요.
반환일시금이란?
국민연금 가입자가 아래 이유로 더 이상 가입할 수 없게 되면, 그동안 낸 보험료에 이자를 붙여 한 번에 돌려받을 수 있어요. 이걸 반환일시금이라고 해요.
- 해외 이주 (해외이주 신고)
- 국적 상실 (외국 국적 취득 등)
- 가입 기간 10년이 안 된 채로 60세가 된 경우, 사망한 경우
- 금액: 낸 보험료에 이자를 더해요. 이자는 3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로 계산하고, 2026년은 2.2%예요.
- 청구 기한: 해외 이주나 국적 상실로 받을 권리가 생긴 날부터 5년 안에 청구해야 해요.
바로 돌려받기 전에 생각해 볼 것
1. 사회보장협정으로 기간을 합칠 수 있어요
한국은 여러 나라와 사회보장협정을 맺고 있어요. 이런 나라에서는 양쪽 나라의 연금 가입 기간을 합쳐서 연금 받을 자격을 따질 수 있어요. 한국 국민연금을 10년 채우지 못했어도, 그 나라에서 낸 기간과 합쳐 조건을 채울 수 있다는 뜻이에요.
예를 들어 캐나다와는 1999년 5월부터 협정이 시행되고 있어요. 한국 국민연금과 캐나다의 CPP(캐나다 연금), OAS(노령보장)가 대상이에요. 참고로 캐나다 연금에는 반환일시금 같은 제도가 없어서, 캐나다에서 낸 돈은 돌려받는 방식이 아니에요.
내가 이주할 나라가 협정국인지는 해외 계좌·연금·보험 정리하기 글과 국민연금공단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.
2. 연금은 평생 받는 돈이에요
반환일시금은 한 번 받고 끝이지만, 연금은 받을 나이가 되면 평생 받아요. 금액도 매년 물가에 맞춰 조정돼요.
3. 예전에 낸 기간일수록 유리할 수 있어요
국민연금은 시기에 따라 계산 방식이 달라서, 오래전에 가입한 기간일수록 연금 계산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아요. 예를 들어 1988년부터 1998년까지 낸 기간은 지금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계산돼요. 이 기간을 돌려받아 버리면 그 유리함도 함께 사라져요.
이미 돌려받았다면: 반납 제도
저처럼 이미 돌려받았어도 방법이 있어요. 해외 이주나 국적 상실로 반환일시금을 받은 사람이 다시 국민연금 가입자가 되면, 받은 돈에 이자를 더해 반납하고 예전 가입 기간을 되살릴 수 있어요.
- 이자: 받은 달부터 반납하는 달의 전달까지,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로 계산해요.
- 나눠 내기: 반납할 기간에 따라 최대 24번까지 나눠 낼 수 있어요.
- 외국인 가입자도 반납할 수 있어요.
- 60세가 되어 받은 반환일시금은 반납할 수 없어요.
결정하기 전에 이렇게 해보세요
- 국민연금공단 앱이나 사이트에서 내 가입 기간과 낸 금액을 확인해요.
- 이주할 나라가 사회보장협정 국가인지 확인해요.
- 국민연금공단(☎ 1355)에 "지금 돌려받을 때와 그냥 둘 때"를 물어보고 결정해요.
지금 당장 쓸 돈이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, 서두르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. 저는 침대와 피아노에 만족하지만, 연금은 아직도 아쉬워요.
관련 공식 사이트
출처
이 글은 아래 자료를 2026.10.06에 확인해서 정리했어요.
- 반환일시금 ↗국민연금공단 · 2026.10 확인
- 사회보장협정 (한국-캐나다) ↗국민연금공단 · 2026.10 확인
- 오늘의 맞춤정책: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↗대한민국 정책브리핑 · 확인일 2026.10
- 돌려받았던 반환일시금, 반납하면 ↗플러스 연금 Café · 2024.04.19
이 글은 일반적인 안내예요. 제도와 필요한 서류는 신분·체류자격·기관에 따라 다르고 바뀔 수 있으니, 중요한 일은 해당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꼭 확인해 주세요. 바뀐 내용을 발견하면 알려주세요.